인천시, '사랑의 고구마 나눔' 통해 도농 상생 모델 제시... 여성농업인의 힘으로 로컬푸드 가치 확산 조명

2025-10-31     이종섭 시민기자
'사랑의 고구마 수확 및 나눔 행사'를 마치고 기념 사진을 촬영 중이다, 사진 / 인천광역시 농업기술센터 제공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 농업기술센터와 (사)한국생활개선인천광역시연합회(회장 김용옥, 이하 생활개선회원)가 함께한 '사랑의 고구마 수확 및 나눔 행사'가 지난 27일 인천 서구 검단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이번 행사는 생활개선회원 40여 명이 직접 텃밭에 심고 가꾼 고구마 800㎏(10㎏ 80박스)을 수확하여 인천 지역 8개 구의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며 따뜻한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는 자리였다. 회원들의 정성으로 키운 농산물이 이웃의 식탁에 오르면서, 단순히 먹거리를 나누는 것을 넘어 지역 농산물, 즉 로컬푸드 소비 촉진의 의미 있는 발걸음이 되었다.

이처럼 여성농업인 단체가 주도하는 '나눔' 활동은 현대 농촌 사회와 도시의 상생을 위한 핵심적인 스토리텔링 요소가 된다. 생활개선회원들의 자발적이고 능동적인 참여는 농촌 지역사회의 활력을 불어넣는 동시에, 지역에서 생산된 먹거리의 가치를 도시 소비자들에게 직접적으로 전달하는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특히, 생산자가 직접 나눔의 주체가 되는 방식은 농산물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로컬푸드 운동이 단순히 '거리 단축'을 넘어 '지역 공동체 복원'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모델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농업기술센터 이희중 소장은 이러한 여성농업인들의 헌신에 깊이 감명받았다고 언급하며, 앞으로도 이들의 역량 강화와 나눔 문화 확산에 대한 지원을 약속하고 있다. 이는 지자체가 농촌 정책의 초점을 '생산'에서 '사회적 역할 및 복지'로 확장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의 2025년 여성농업인 정책 자료집 및 관련 시책을 살펴보면, 여성농업인의 경제적·사회적 지위 향상과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지원이 점차 확대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근골격계 질환 유병률이 남성 농업인에 비해 높은 여성농업인의 특성을 고려한 특수 건강검진 사업이나 농작업 편이장비 지원 등은 여성농업인의 지속 가능한 활동을 위한 중요한 기반이 된다. 인천 생활개선회의 이번 활동은 이러한 정책적 지원을 바탕으로 여성농업인이 단순한 생산자를 넘어 지역사회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는 능동적인 주체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입증한다. 김용옥 연합회장의 다짐처럼, 지역사회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는 여성농업인 단체의 활발한 활동은 로컬푸드의 사회적 경제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도농 복합 지역인 인천의 상생 모델을 구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의 '땀과 정성'으로 수확한 고구마는 단순한 농작물을 넘어, 지역사회를 끈끈하게 엮는 '나눔의 정'이라는 무형의 가치를 전달하는 매개체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