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지역의 가치, 사진에 담는다"... 국가유산생활인구중앙협회, '인구감소지역 국가유산 사진공모전' 개최
- 총상금 500만 원 규모, 11월 19일까지 접수... 인구감소지역 문화가치 재조명 기대 -
(사)국가유산생활인구중앙협회(협회장 김대형)는 인구감소지역에 깃든 국가유산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이를 기록하기 위한 '국가유산 사진공모전'을 개최한다. 김대형 협회장은 "인구감소지역은 우리의 기억과 정체성이 깃든 공간"이라며, "이번 공모전이 국민 모두가 지역의 가치를 다시 바라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국가유산청이 후원하는 이번 공모전은 잊혀가는 지역의 문화적 의미를 시민들의 시각으로 새롭게 발굴하고 보존 의식을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최근 지방 소멸 위기가 국가적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이번 공모전은 '인구감소'라는 사회적 현상과 '국가유산 보존'이라는 문화적 과제를 연결하는 의미 있는 시도로 평가된다. 인구감소지역은 단순히 사람이 줄어드는 공간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역사와 정체성이 담긴 수많은 국가유산을 품고 있는 터전이다. 그러나 관리의 손길이 줄어들면서 이들 유산 역시 소멸의 기로에 서 있다. 이번 공모전은 '생활인구'의 개념을 도입, 전 국민이 직접 해당 지역을 방문하고 유산의 가치를 카메라에 담아내는 과정을 통해, 물리적 인구의 한계를 넘어선 새로운 형태의 지역 참여와 문화유산 기록 방식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실제로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된 전국의 수많은 마을에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보물 같은 국가유산이 산재해 있다. 수백 년 된 고택의 쇠락한 기와, 잡초 속에 잊힌 옛 성터, 혹은 마을 주민들의 삶과 함께해 온 오래된 정자나무까지. 이들은 모두 저마다의 이야기를 간직한 채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과연 공모전에 참여하는 시민들의 렌즈는 이들 유산의 어떤 순간을 포착하게 될까. 단순한 풍경 사진을 넘어, 그 안에 담긴 시간의 흔적과 지역의 정서를 어떻게 시각적으로 풀어낼지가 이번 공모전의 핵심 관전 포인트다. 한 장의 사진이 잊혀가던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그곳의 가치를 전국에 알리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이번 공모전은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접수 기간은 10월 20일부터 11월 19일까지다. 1인당 최대 5점까지 출품 가능하며, 10MB 이하의 jpg 또는 jpeg 파일로 포스터 내 QR코드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출품작은 접수 기간 내 인구감소지역에서 촬영한 사진이어야 하며, 수상작은 촬영 정보가 포함된 원본 파일을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심사를 거쳐 11월 27일 수상작이 발표되며, 시상식은 12월 5일 열릴 예정이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200만 원의 상금과 국가유산청장상이 수여된다. 이외에도 최우수상 1명(100만 원), 우수상 2명(각 50만 원), 장려상 5명(각 20만 원) 등 협회장상과 함께 총 500만 원 규모의 상금이 주어진다. (사)국가유산생활인구중앙협회 김명숙 사진공모전 추진단장은 "다양한 시선과 감각으로 담아낸 국가유산 사진들이 모여 새로운 문화기록의 장을 만들게 될 것"이라며 "전국 각지에서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가유산 관련 정보는 국가유산청 국가유산포털에서, 인구감소지역 확인은 협회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