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성동청소년센터 '토닥토닥 마음학교', 청소년 위기 예방을 위한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의 새 지평을 열다

2025-10-30     최순식 시민기자
‘토닥토닥 마음학교’ 캠페인 활동 모습, 사진 / 시립성동청소년센터 제공

시립성동청소년센터(관장 유재영)가 청소년의 생명존중 의식을 높이고 학교폭력, 자살, 중독 등 다양한 위기 상황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청소년 생명보호 프로그램 '토닥토닥 마음학교' 6회차를 경수초등학교에서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 프로그램은 2025년 경수중학교, 면목중학교, 홍파초등학교, 무학초등학교, 경수초등학교 등 5개교에서 운영되었으며, 11월과 12월에는 옥정중학교와 마장중학교에서도 추가 운영을 앞두고 있다. '토닥토닥 마음학교'는 학교폭력, 자살, 약물 및 도박 중독 예방을 아우르는 참여형 생명존중 교육으로, 청소년들이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며 '생명의 소중함'과 '서로 존중하는 관계의 가치'를 배우도록 설계되었다. 특히 2023년과 2024년 운영위원회의 의견을 수렴해 최근 심각해지는 청소년 SNS 중독, 디지털 범죄, 관계 단절 문제에 대응하는 교육 내용을 추가하고 개선함으로써 청소년들의 디지털 리터러시와 건강한 관계 형성 능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했다. 단순한 강의를 넘어 시청각 자료, 역할극, 토의, 체험활동 등을 결합한 청소년 주도형·공감 중심 교육 방식으로 운영되어 교육 효과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 2024년에는 성동구 내 8개 학교에서 2047명의 청소년이 참여해 지역사회 생명존중 문화 확산에 크게 기여한 바 있다. 유재영 관장은 "토닥토닥 마음학교는 청소년들이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고 스스로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문화를 만들어가는 의미 있는 성장의 장"이라며 학교와 지역사회가 협력하는 생명보호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청소년 사망 원인 1위가 10년 넘게 '자살'이라는 2024년 청소년통계 결과는 우리 사회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던진다. 학교폭력 피해 경험률은 여전히 높고(2025년 4월 조사에서 폭력 피해율 22.6% 기록), 우울감을 경험하는 위기 청소년의 비율도 33%에 달하는 등 청소년의 정신 건강 위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시립성동청소년센터의 '토닥토닥 마음학교'가 단순한 위기 예방 교육을 넘어 '디지털 리터러시'와 '관계 단절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고 있다는 점은 매우 전문적이고 시의적절한 접근이다. 최근 청소년들의 삶은 SNS, 온라인 게임, 자극적인 콘텐츠 등 디지털 환경과 뗄 수 없는 관계이며, 이로 인해 사이버 폭력, 디지털 성범죄, 그리고 현실 관계 단절로 인한 고립감이 심화되고 있다. 프로그램이 단순한 '금지'나 '경고' 중심의 강의를 탈피하여 청소년 주도형 역할극과 토의를 통해 스스로의 감정을 인식하고 타인을 공감하는 능력을 키우도록 설계된 것은, 미래 사회의 핵심 역량인 '공감 능력'과 '비판적 사고'를 생명존중 교육의 틀 안에서 효과적으로 융합한 탁월한 사례로 분석된다. 이는 청소년이 수동적 객체가 아니라, 자신의 삶과 주변 환경을 능동적으로 해석하고 위기에 대처하는 '생명지킴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진정한 예방 교육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최신 교육 동향과 청소년 심리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청소년의 심리적 위기는 개인적 요인뿐 아니라 사회·환경적 요인, 특히 디지털 환경의 복잡성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2024년 보건복지부의 자살 예방 전략에서도 AI를 활용한 고위험군 발굴 등 정책 패러다임의 전환을 추진할 만큼, 위기 대응에 있어 기술과 심리 교육의 융합은 필수적이다. '토닥토닥 마음학교'가 2023년부터 SNS 중독과 디지털 범죄에 대한 내용을 추가한 것은 이러한 시대적 요구를 정확히 반영한 결과다. 청소년들이 디지털 미디어를 비판적으로 이해하고(디지털 리터러시), 익명성에 숨겨진 사이버 폭력의 위험성을 인지하며, 건강하게 소통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은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핵심적인 탐구적 내용이다. 교육이 역할극과 체험활동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는 점 역시 중요하다. 감정 조절 능력, 의사소통 역량, 합리적 문제해결 역량은 단순 지식 습득이 아닌 반복적인 '경험'을 통해 체화되기 때문이다. 시립성동청소년센터가 학교, 경찰서 등 지역사회 위원들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반영하며 프로그램을 발전시키는 협력적 모델은, 청소년 위기 예방 교육이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지속 가능한 '지역 안전망'으로 기능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이 밝고 건강한 참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센터의 설립 이념을 실제 교육 현장에서 구현해냈다고 평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