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교육청 도성훈 교육감-OECD 슐라이허 국장, '읽걷쓰' 기반 AI 교육 세계화 협력 모색

2025-10-29     배윤주 기자
경원재 바이 워커힐에서 안드레아스 슐라이허 OECD 교육국장과 만나 미래 교육 정책 간담회를 진행 중이다, 사진 / 인천광역시교육청 제공

도성훈 인천광역시교육감은 28일 경원재 바이 워커힐에서 안드레아스 슐라이허 OECD 교육국장과 만나 미래 교육 정책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제4회 세계를 품은 인천교육 한마당' 기조강연에 이어 인천형 세계시민교육과 '읽걷쓰' 기반 인공지능(AI) 교육의 국제 협력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도성훈 교육감은 인천 교육의 대표 정책인 '읽걷쓰 교육'의 세계화 전략과 AI 시대에 필요한 글로벌 역량 교육 적용 방안을 제안하고, OECD의 경험과 협력 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평화와 공존의 가치를 핵심으로 하는 인천형 세계시민교육 우수 사례와 생태환경평화교육, 그리고 '읽걷쓰' 기반 AI 교육의 발전 방향에 대한 OECD의 전문적인 조언을 구했다. 이에 슐라이허 국장은 “세계시민교육은 미래 교육의 핵심”이라며, “교사 역량 강화와 평등한 디지털 교육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도 교육감은 “인공지능과 인간이 공존하는 전인교육 실현을 위해 OECD와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역량 함양과 교원 전문성 향상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번 도성훈 교육감과 슐라이허 OECD 교육국장과의 간담회는 인천 교육이 지역을 넘어 글로벌 교육 혁신의 주역으로 발돋움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특히, 인천 교육의 핵심인 '읽걷쓰(읽기, 걷기, 쓰기)' 교육을 AI 교육과 연계하여 국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읽걷쓰'는 디지털 시대에 필요한 문해력과 비판적 사고력을 길러주는 전인교육의 기본 틀인데, 여기에 AI라는 최첨단 기술을 접목하겠다는 시도는 인간 중심 교육의 토대 위에서 기술적 진보를 포용하겠다는 인천 교육의 철학을 보여준다. 슐라이허 국장이 강조한 '교사 역량 강화'와 '평등한 디지털 교육 환경'은 OECD가 바라보는 미래 교육의 핵심 과제이며, 이는 인천시 교육청이 추진하는 글로벌 역량 함양 및 교원 전문성 향상 노력과 정확히 맞닿아 있다. 이 간담회는 인천 교육이 국제적인 기준과 흐름에 발맞춰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고,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선도적인 교육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분석적인 관점을 담고 있다.

최근 OECD의 '미래 교육 2030' 프로젝트 등 국제 교육 전문가들은 AI 시대에도 변치 않는 인간 고유의 역량, 즉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 협업, 그리고 '디지털 문해력(Digital Literacy)'을 강조하고 있다. 인천의 '읽걷쓰' 교육은 바로 이 디지털 문해력과 비판적 사고력을 키우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탐구적 내용이다. 즉, AI가 쏟아내는 방대한 정보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읽고, 사유하고(걷고), 표현하는(쓰는) 과정을 통해 진정한 지식으로 내재화하는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다. 앞으로 인천광역시교육청은 OECD와의 협력을 통해 '읽걷쓰 기반 AI 교육' 모델을 국제적인 표준에 맞게 구체화하고, 이를 해외 교육 기관에 공유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또한, 슐라이허 국장의 조언처럼 지역 내 교육 불평등 해소를 위해 취약 계층 학생들에게도 평등한 AI 및 디지털 교육 환경을 제공하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수립하고, 교사들이 AI를 교육 과정에 효과적으로 통합할 수 있도록 전문 연수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 이러한 노력은 인천 교육이 '평화와 공존'의 가치를 담은 세계시민교육과 'AI 시대의 전인교육'을 실현하는 글로벌 혁신 사례로 자리매김하게 만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