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청진기 사업'으로 청년창업기업 25개 사 아세안 시장 본격 공략, ㈜미스릴 등 투자 유치 성과 주목

2025-10-22     이은미 기자
'청년 해외진출기지 지원 사업'(청진기 사업)에 선정된 25개 청년 창업기업이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현지에서 해외 진출 프로그램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사진 / 인천광역시청 제공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와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대표이사 이한섭)는 '청년 해외진출기지 지원 사업'(청진기 사업)에 선정된 25개 청년 창업기업이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현지에서 해외 진출 프로그램을 본격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 사업은 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천 지역 청년 창업가를 집중 지원하는 인천시 대표 창업 프로그램으로, 글로벌 액셀러레이팅, 최대 1억 원의 사업화 자금 지원, 해외 파트너 매칭 등의 지원을 제공한다. 올해는 성장 단계별로 Track1(챌린저) 15개 사, Track2(루키) 10개 사가 선발되었으며, 이 중 5개 기업은 말레이시아, 20개 기업은 베트남 시장을 공략한다. 말레이시아에서는 'FutureX Connect' 행사와 연계하여 데모데이와 네트워킹을 통해 현지 투자사 및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기술력과 시장성을 검증받고 글로벌 POC(실증) 기회를 확보한다. 특히 ㈜미스릴은 초기 직접투자 3억 원에 이어 20억 원 규모의 후속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시장 안착의 토대를 마련했고, 인천시·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말레이시아 선웨이아이랩스(Sunway iLabs)는 스타트업 육성과 글로벌 진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베트남에서는 호찌민 일대에서 K-컬처 연계 팝업스토어와 현지 인플루언서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소비 시장을 공략하고, B2B 비즈매칭과 맞춤형 시장조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레몬박스는 정부 창업정책금융(LIPS) 융자 지원을, ㈜청년한우는 투자 연계를 확보했다. 이남주 시 미래산업국장은 "이번 프로그램이 청년 창업기업들의 실질적 비즈니스 성과 창출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인천이 글로벌 스타트업 플랫폼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인천광역시와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청진기 사업'은 청년 창업가들의 해외 진출을 위한 '플랫폼 경제' 전략의 핵심 사례로 분석된다. 아세안(ASEAN) 시장 중에서도 역동적인 성장 잠재력을 가진 말레이시아와 베트남을 전략적 거점으로 선택한 것은, 인천의 스타트업 생태계를 '글로벌 초격차'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는 분석적 관점이 반영된 것이다. 특히, 말레이시아 프로그램이 현지 투자사 및 파트너사와 연계한 'FutureX Connect' 행사와 MOU 체결을 통해 '파트너십 중심의 협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 것은, 스타트업의 현지 안착에 필수적인 네트워크와 실증(POC) 기회를 선제적으로 제공하겠다는 통찰을 보여준다. ㈜미스릴이 20억 원 규모의 후속 투자를 유치한 것은 이러한 플랫폼의 실질적인 성과를 입증하는 사례이다. 반면, 베트남 시장 공략을 위해 K-컬처와 팝업스토어, 라이브커머스를 결합한 전략은, 베트남의 젊고 폭발적인 소비력을 'K-콘텐츠'라는 강력한 매개체를 통해 직접 공략하려는 매우 현장 지향적인 접근법이다. 이는 B2C(소비자 대상 사업) 기업들에게 시장 진입 초기부터 브랜드 인지도와 매출을 확보하게 해주는 효율적인 전략이라 할 수 있다움직이고 있다. 이처럼 인천시는 기업의 성장 단계와 진출 국가의 특성에 맞춰 '맞춤형 글로벌 전략'을 구사하며 청년 창업의 성공률을 높이고 있다.

최근 글로벌 창업 트렌드는 단순히 제품을 수출하는 것을 넘어, 현지 파트너와의 협력 및 실증(POC)을 통해 '현지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말레이시아의 선웨이아이랩스(Sunway iLabs)와의 MOU는 인천시가 동남아시아의 혁신 생태계에 깊숙이 뿌리를 내리려는 탐구적 노력을 보여준다. 선웨이아이랩스는 말레이시아의 대기업 선웨이 그룹 산하의 혁신 기관으로, 이와의 협력은 인천의 스타트업들에게 현지 대기업의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는 '패스트 트랙'을 제공한다. 이는 자본력이 부족한 청년 스타트업에게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는 결정적인 요소이다. 한편, 베트남에서 추진되는 'K-컬처 연계 라이브커머스'는 최신 디지털 마케팅 전략의 정수이다. 현지 인플루언서와의 협업은 베트남의 폭발적인 소셜 미디어 활용률과 모바일 커머스 성장세를 겨냥한 것으로, 실시간으로 소비자의 반응을 확인하고 제품을 판매하는 '신속한 시장 검증' 시스템을 구축하는 효과를 낳는다. ㈜레몬박스와 ㈜청년한우가 정부 정책금융을 확보한 것 또한, 정책적 지원이 현지 진출의 초기 위험을 분산시키고 성장에 필수적인 자금 흐름을 원활하게 해주는 성공적인 '민관 협력 모델'임을 시사한다.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의 지속적인 '글로벌 스타트업 플랫폼' 강화 비전 아래, 이 청진기 사업은 청년 창업가들에게 아시아를 넘어 세계 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전초기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