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 고교학점제 '순회교사' 전문성 강화 워크숍 개최... 소규모 학교 선택과목 지원 역량 집중 분석

2025-10-21     김점남 기자
고교학점제 교과전담 순회교사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역량 강화 워크숍을 진행 중이다, 사진 / 인천광역시교육청 제공

인천광역시교육청(교육감 도성훈)은 지난 17일 고교학점제 교과전담 순회교사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역량 강화 워크숍을 개최했다. 고교학점제가 2026학년도 전면 도입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교과전담 순회교사는 선택 과목 개설이 어려운 소규모 학교의 교육과정을 지원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시교육청은 현재 20명의 순회교사를 고교학점제 지원센터에 배치해 학교 수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워크숍은 고교학점제의 안정적인 운영과 순회교사의 현장 적응력 향상을 목표로 마련되었으며, 1부에서는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작성과 평가 방식 변화에 대한 연수가, 2부에서는 개정 교육과정 기반 교수·학습 방향과 학생 선택 중심 수업 사례 공유를 주제로 분임 토의가 진행됐다. 참여 교사들은 사례 중심 연수와 토의를 통해 학생 맞춤형 수업에 대한 이해와 의견을 나누는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시교육청은 꿈두레 공동교육과정, 온라인학교, 꿈이음대학 등에 이어 2026학년도부터는 고교-대학 연계 학교 밖 교육을 추진하며 선택 과목 제공을 확대할 계획이다.

전문가적 시각에서 인천시교육청의 이번 워크숍은 고교학점제 도입의 '그림자'로 불리는 '소규모 학교의 교육 격차 해소'에 대한 실질적인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고교학점제의 성공은 학생들이 원하는 과목을 실제로 선택하고 이수할 수 있는 '과목 선택권의 보장'에 달려 있다. 하지만 교사 수급이 어려운 소규모 학교에서는 다양한 선택 과목 개설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교육 불평등을 야기할 수 있다. 이때 교과전담 순회교사는 물리적 한계를 뛰어넘어 교육 과정을 유연하게 지원하는 핵심 인프라다. 이번 워크숍이 평가 방식 변화와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 작성 역량 강화에 집중한 것은, 고교학점제 기반의 대입에서 중요성이 커진 '과정 중심 평가' 및 '학생부 기록 역량'을 순회교사들이 완벽히 갖추도록 지원함으로써, 소규모 학교 학생들의 대입 경쟁력을 높이려는 전략적 시사점을 내포하고 있다.

최신 자료를 바탕으로 탐구해보면, 고교학점제는 학생의 진로와 적성에 따른 맞춤형 학습을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인천시교육청이 꿈두레 공동교육과정, 온라인학교, 꿈이음대학 등 학교 안팎의 다양한 채널을 통해 선택 과목을 제공하는 것은 매우 탐구적인 접근이다. 특히 2026학년도부터 추진할 '고교-대학 연계 학교 밖 교육'은 고교학점제의 궁극적인 목표인 '학생의 학습 선택권 극대화'를 현실로 만드는 진화된 형태다. 대학의 전문적인 인프라와 강의를 활용함으로써 고등학교 수준에서 개설하기 어려운 심화 과목이나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전문 교과를 학생들에게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순회교사의 역할이 단순한 수업 지원을 넘어, 학생의 진로-학습 로드맵을 설계하는 '교육 컨설턴트' 역할까지 확장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워크숍에서의 사례 중심 분임 토의는 이러한 새로운 역할 수행을 위한 집단 지성을 모으는 과정으로, 인천이 고교학점제 시대에 '교육의 질적 평준화'를 선도하는 지역이 될 것인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