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 인천 송도에서 개막… '재외동포청 시대' 한민족 경제 네트워크 세계화 위한 전략적 시험대

2025-10-21     장수진 시민기자
'제29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와 ‘2025 Korea Business Expo Incheon’을 개최하는 기념 사진을 촬영 중이다, 사진 /인천광역시청 제공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는 이달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간 송도컨벤시아에서 ‘제29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와 ‘2025 Korea Business Expo Incheon’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재외동포청의 인천 개청 이후 처음 열리는 최대 규모 국제 경제 행사로, 전 세계 한인 경제인, 해외 바이어, 국내 기업인 약 2,0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한민족 경제 네트워크의 세계화와 지속가능한 협력'을 주제로 수출상담회, 투자유치설명회, 글로벌 스타트업 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재외동포 경제인의 글로벌 역량과 국내 산업 경쟁력을 연결하는 장이 될 전망이다. 특히, 인천 개최는 재외동포 정책의 실질적 성과 창출, 인천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그리고 한민족 경제 네트워크의 결속 강화라는 세 가지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인천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이번 대회를 통한 직·간접 경제효과는 약 117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더불어 도시 브랜드 가치 제고, '지속형 한상(韓商) 네트워크 모델' 완성이라는 장기적 목표를 추구하고 있다.

제29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의 인천 개최는 대한민국 경제 지형에서 인천의 역할 변화를 상징하는 분석적 전환점이다. 대회가 단순히 경제적 교류를 넘어 재외동포청 개청 이후 '재외동포 정책의 중심도시'로서 인천이 구축해 온 행정적, 인프라적 기반을 ‘실질적인 산업·경제 성과’로 확장하는 시험대이기 때문이다. 특히, 대회가 송도컨벤시아라는 국제적 비즈니스 인프라와 세계 최고 수준의 공항 및 항만 접근성을 갖춘 곳에서 열린다는 사실은, 인천이 '한민족 네트워크의 허브도시'로서의 잠재력을 글로벌 무대에서 증명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한상(韓商)들이 보유한 막강한 해외 유통망과 자본을 K-뷰티, 바이오, IT 등 인천의 핵심 첨단 산업과 연결하는 것은, 국내 기업의 수출 활로 개척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대한민국 산업의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하는 전략적 시사점을 제공한다. 아울러, 동반성장위원회가 공동 주관사로 참여해 대기업-중소기업 간 구매상담회를 진행하는 것은, 해외 진출뿐만 아니라 국내 상생 생태계 강화라는 포용적 성장 모델을 국제 경제 행사에서 구현하겠다는 선진적 의제를 제시한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언급했듯이, 이번 대회는 단기적 이벤트가 아닌 인천이 글로벌 경제도시로 도약하는 '상징적인 전환점'의 의미를 갖는다고 봐야 한다.

세계한인경제인대회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물론, '한민족 공동체의 재결속'이라는 문화적 가치 역시 주목할 만한 탐구적 내용이다. 인천연구원의 경제 분석은 117억 원 규모의 직·간접 효과(생산유발 71억 원, 부가가치유발 40억 원)를 제시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긍정적 기대를 높인다. 그러나 더 나아가, 이번 대회는 '지속형 한상 네트워크 모델'을 완성하려는 인천시의 독창적인 시도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최신 자료와 트렌드에 비춰볼 때, 국제 비즈니스 네트워킹의 성공은 일회성 만남이 아닌 '후속 연계성'에 달려 있다. 인천시가 행사 이후에도 참가 기업과 해외 경제인 DB를 구축하고 투자유치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은, '문화와 경제가 함께하는 국제행사'를 통해 형성된 세대 간·국가 간 연대감을 실질적인 비즈니스 협력으로 전환하려는 선순환 구조의 구축이다. 특히, 인천시립무용단 공연과 전통주 환영만찬 등 '문화적 매개'를 통해 한민족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프로그램들은 경제적 이해관계를 넘어선 강력한 연대감을 형성하며, 이는 2023년 6월 재외동포청 개청 이후 인천이 추구해 온 한민족 네트워크 허브로서의 정체성을 국제사회에 각인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이번 대회는 인천을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한민족 경제권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게 할 역사적 전환점임이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