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 서울시교육청과 손잡고 '농어촌유학' 확장…도시-농촌 상생 교육 모델 구축 나선다
인천광역시교육청(교육감 도성훈)이 서울시교육청과 '농어촌유학 확대 및 공동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인천의 농어촌유학 프로그램인 '말랑갯티학교'를 전국 단위로 확장한다. 이번 협약은 수도권 학생들이 인천의 해양·농촌 환경에서 생태·문화 자원을 직접 체험하며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도시와 농촌 간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상생을 도모하는 새로운 교육 모델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두 교육청은 유학생의 안정적인 교육·생활을 위한 행정적·재정적 지원과 협력 체계를 구축해 프로그램의 성공적인 정착을 이끌어갈 계획이다.
이번 인천과 서울 교육청의 협력은 교육 분야의 새로운 시도이자, 지역 사회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025년부터 시작된 인천의 농어촌유학 프로그램에는 이미 24가구 39명의 학생과 27명의 가족이 강화·옹진 지역으로 이주해 생활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교육 프로그램이 아니라, 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농어촌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교육 이주'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도성훈 교육감이 "인천과 서울이 함께 도시와 농어촌이 상생하는 교육 모델을 만들어가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언급했듯이, 이번 협약은 교육을 매개로 한 지역 균형 발전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다. 특히, 수도권 내 유일한 도서 지역인 인천의 지리적 특성을 활용해 자연 친화적 교육을 제공하는 것은 도시 학생들이 경험하기 어려운 특별한 가치를 제공한다.
전 세계적으로 교육의 다양성과 체험 학습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2024년 10월 유네스코(UNESCO) 보고서에 따르면, 자연과의 교감이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과 창의력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교육청의 '말랑갯티학교'는 이러한 글로벌 교육 트렌드에 부응하는 선도적인 프로그램이다. 또한, 도시 학생들이 농촌 생활을 경험하며 자연의 소중함과 공동체의 가치를 배우는 것은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생태 시민'을 육성하는 데도 기여한다. 2026년부터 전국 도시 학생으로 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계획은 이러한 교육적 가치를 더 많은 학생들에게 전파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이처럼 인천의 농어촌유학 프로그램은 단순한 교육의 장을 넘어, 도시와 농촌이 서로에게 필요한 가치를 교환하며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상생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