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보건환경연구원, 미래 세대 위한 '생태 감수성' 교육 강화...가을철 야생동물 체험 프로그램 확대

2025-10-15     최순식 시민기자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가 초·중·고등학생을 위한 야생동물 생태교육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사진 / 인천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 제공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 보건환경연구원이 운영하는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가 초·중·고등학생을 위한 야생동물 생태교육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며 미래 세대의 '생태 감수성' 함양에 팔을 걷어붙였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히 야생동물을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학생들이 직접 먹이를 주고 부상 동물의 치료 과정을 참관하는 등 체험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어 자연과 생명 보호의 중요성을 몸소 느끼게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이 교육이 학교 교육과정의 울타리를 넘어선 살아있는 학습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심 속 야생동물과의 공존은 단순히 환경 보호의 문제를 넘어,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척도가 되고 있다. 인천 보건환경연구원의 이번 프로그램은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선도적 사례로 평가할 수 있다. 곽완순 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의 언급처럼, 이 교육은 학생들에게 야생동물에 대한 이해와 존중의 출발점이 될 뿐만 아니라, 생명 과학 분야로의 진로 탐색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청소년기에 생명 존중과 공감 능력을 키우는 것은 개인의 인성 발달은 물론, 향후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책임감을 높이는 데도 크게 기여한다. 최근 국내외 연구들은 자연과의 교감이 청소년의 스트레스 감소와 창의력 증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현대 사회는 '생물 다양성'과 '생태계 서비스'의 가치를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다. 특히, 도시 생태계는 인간의 활동과 야생동물의 삶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예측 불가능한 변수들이 많다. 이에 인천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선제적으로 야생동물 보호 및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다. 이미 영국, 독일 등 생태 선진국들은 도시 내 야생동물 보호 교육을 정규 교육과정이나 다양한 사회 교육 프로그램에 포함시키고 있다. 예를 들어, 독일의 ‘자연과 함께하는 학교’(Schule mit Natur) 프로그램은 교실 밖 자연을 활용해 학생들이 생태적 지식을 체득하게 돕고 있다. 이는 미래 도시가 직면할 수 있는 생태적 위기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책이 될 수 있다. 인천시의 이번 시도는 이러한 국제적 흐름에 발맞추는 모범 사례로, 향후 다른 지자체에도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