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넷제로 연구학교’로 디지털 기반 탄소중립 교육 선도

2025-10-13     이종섭 시민기자
넷제로(탄소중립, Net-Zero) 연구학교 대상 자원 순환 교육을 진행 중이다, 사진 / 경기도교육청 제공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 ‘넷제로 연구학교’를 중심으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탄소중립 교육과 환경 예술 전시를 추진하며 미래형 환경교육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도교육청 지정 넷제로 연구학교는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다양한 교육과정과 실천 활동을 전개하며, 특히 ‘경기 환경 실천 소프트웨어’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이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학생들의 자원 순환 활동을 탄소 감축량으로 측정하고 시각화함으로써, 교육과 실천을 동시에 구현하는 혁신적인 시도다.

이번 경기도교육청의 ‘넷제로 연구학교’ 추진은 기존의 환경 교육이 단순한 정보 전달에 그쳤던 한계를 넘어,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고 그 성과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경험적 학습'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문가들은 미래 세대가 환경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도록 유도하려면, 추상적인 개념보다는 구체적인 데이터와 즉각적인 피드백을 제공하는 교육 방식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경기 환경 실천 소프트웨어’는 바로 이러한 요구를 충족시키는 핵심 도구다. 물품 기부와 같은 일상적인 활동이 탄소 감축량이라는 객관적인 데이터로 변환되는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환경 보호가 거창한 일이 아니라, 작은 실천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든다는 사실을 체감하게 될 것이다. 이는 환경 교육의 효과성을 극대화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2024년 유엔환경계획(UNEP)의 ‘청소년 환경 교육 보고서’에 따르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상호작용적 환경 교육이 청소년의 환경 보호 의식과 실천율을 크게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교육청의 이번 프로젝트는 이 보고서의 권고사항을 충실히 반영하고 있다. 특히, '그물코 프로젝트'와 같은 환경 예술 전시는 자원 순환의 의미를 예술적 감수성과 결합해 학생들이 더욱 깊이 있는 성찰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러한 탐구적인 접근은 환경 교육이 딱딱한 교과 학습을 넘어, 창의적이고 감성적인 영역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궁극적으로 경기도교육청은 넷제로 연구학교를 통해 디지털 기술과 예술이 융합된 미래형 환경교육의 표준을 구축하고, 이를 도내 전체 교육기관으로 확산시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