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 초등 수학 교구 활용 워크숍 개최...놀이로 개념 익히는 '수학 교육' 혁신

2025-10-02     최순식 시민기자
관내 5학년 초등교사 100여 명을 대상으로 '2025학년도 초등 수학 교구 활용 실습형 워크숍'을 진행 중이다, 사진 / 인천광역시교육청 제공

인천광역시교육청(교육감 도성훈)이 1일 관내 5학년 초등교사 100여 명을 대상으로 '2025학년도 초등 수학 교구 활용 실습형 워크숍'을 열었다. 이번 워크숍은 도형과 측정 영역의 교구를 직접 만져보고 수업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탐색하며 교사들의 수업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초등 전문교원팀이 직접 개발한 교구와 교재를 활용해 선대칭, 점대칭 도형의 원리를 탐구하고 지도하는 실습이 이루어졌다. 인천시교육청은 학생들이 수학적 개념을 더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고 사고력을 키울 수 있도록, 이번에 사용된 교구와 교재를 관내 희망 학급에 보급 완료했다. 앞으로도 현장의 의견을 반영하여 교구와 연수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워크숍은 학생 중심의 참여형 교육을 통해 수학에 대한 흥미와 이해도를 높이려는 인천시교육청의 노력을 보여준다. 기존의 판서 중심 수업은 학생들이 수학을 어렵고 따분하게 느끼는 주요 원인 중 하나였다. 하지만 교구를 활용한 실습형 수업은 학생들이 직접 만지고 움직이며 수학적 개념을 몸으로 익히게 함으로써, 추상적인 개념을 구체화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이는 곧 수학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고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을 키우는 기반이 된다. 또한, 교사들이 직접 교구를 활용하며 교수·학습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과정은 교육 현장의 전문성을 높이고, 궁극적으로 학생들에게 더 나은 교육 경험을 제공하는 선순환을 만들어낸다.

최근 교육계에서는 '수학 학습 부진' 문제가 심각한 사회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교육통계서비스(KESS)의 '2024년 국가학업성취도 평가'에 따르면, 수학 과목의 보통 학력 이상 비율은 꾸준히 하락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의 원인 중 하나로 개념 이해 부족을 꼽는다. 수학을 단순히 문제 풀이 기술로 접근하는 대신, 개념의 원리를 근본적으로 이해하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번 인천시교육청의 워크숍은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합하는 혁신적인 시도다. 도형과 측정 교구를 활용하여 개념의 원리를 탐구하는 실습은, 학생들이 수학을 '암기하는 과목'이 아닌 '사고하는 과목'으로 인식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앞으로 인천시교육청이 이와 같은 교구 활용 교육을 더욱 확대하고, 다양한 수학 분야에 적용해 나간다면, 인천은 물론 대한민국 전체의 수학 교육 혁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