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전통예술 기획자 양성 프로젝트'로 K-전통예술 세계화 이끈다

2025-09-22     이은미 기자
‘2025 전통예술 기획자 양성 프로젝트’ 포스터, 이미지 /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제공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 배영호)이 전통공연예술 분야의 전문 기획자를 양성하기 위한 '2025 전통예술 기획자 양성 프로젝트' 하반기 프로그램 참가자를 9월 22일부터 10월 10일까지 모집한다. 2013년부터 꾸준히 진행된 이 교육 프로그램은 전통예술 분야의 공연 기획자 인력난을 해소하고, 실연자나 기획에 관심 있는 이들의 역량을 강화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특히 이번 하반기 과정은 '창의적 홍보'에 초점을 맞춰, 글쓰기, 보고서 작성, 말하기 등 홍보 전문가들의 실무 중심 강의가 펼쳐진다. AI를 활용한 보도자료 작성법까지 포함하여 전통과 첨단 기술의 융합을 시도한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모든 교육은 무료로 진행되며,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수료증도 발급된다.

이번 '전통예술 기획자 양성 프로젝트'는 단순히 인재를 육성하는 것을 넘어, 전통공연예술이 현대 사회에서 어떻게 살아남고 발전할 수 있을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지닌다. 전통예술은 뛰어난 예술성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대중과의 소통 방식이 부족해 저변 확대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번 프로그램이 홍보 역량 강화에 집중하는 것은 바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략적 접근이다. 강원국 작가의 글쓰기, 김태욱의 AI 활용 보도자료 작성 등 유명 전문가들의 실무 강좌를 통해 참가자들은 전통예술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고, 효과적으로 홍보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이는 전통공연예술이 특정 계층의 전유물에서 벗어나, 대중에게 더 가깝고 매력적인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는 데 기여할 것이다.

전통예술은 한국 문화의 정체성을 담고 있는 중요한 자산이다. 하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젊은 세대의 관심을 끌고, K-팝처럼 세계 시장으로 뻗어나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접근법이 필수적이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이 과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보여주고 있다. AI 기술을 활용한 홍보 교육은 전통예술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글로벌 관객에게 다가갈 수 있는 새로운 통로를 개척하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 이처럼 전통예술을 현대적 트렌드에 접목하려는 시도는 고유의 가치를 보존하면서도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창조적 계승'의 모범 사례로 평가할 수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양성된 기획자들이 전통공연예술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K-전통예술이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는 계기를 마련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