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튀르키예 투자금융청과 맞손…글로벌 투자 유치 초석 다진다

2025-09-19     배윤주 기자
인천광역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에서 튀르키예 투자금융청을 만나 양국 간 투자 및 산업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 후 기념 사진을 촬영 중이다, 사진 / 인천광역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 제공

인천광역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위원장 김유곤)가 최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대통령 직속기관인 튀르키예 투자금융청을 만나 양국 간 투자 및 산업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인천시의회는 글로벌 기업 유치를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에 힘쓰고 있으며, 이번 방문은 튀르키예의 성공적인 투자 유치 전략을 벤치마킹하고 상생 협력 모델을 모색하기 위한 첫걸음이다. 튀르키예 투자금융청 베키르 폴라트(Bekir Polat) 부대표 등 주요 관계자들은 한국 대표단을 환대하며, 튀르키예의 젊고 역동적인 인구, 광범위한 시장 접근성, 다양한 인센티브 제도 등을 강점으로 소개했다. 고인플레이션 등 리스크 요인에 대한 대응 방안을 설명하며 재생에너지, 첨단 제조업 등 유망 투자 분야를 제시, 인천과의 공동 프로젝트 추진 가능성에 기대감을 표명했다.

최근 고금리·고환율·고물가 등 3고 현상으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각국은 기업 투자 유치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인천광역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의 튀르키예 방문은 단순히 해외 기관과의 교류를 넘어, 글로벌 투자 유치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튀르키예는 1조3천억 달러 규모의 경제력과 유럽-아시아를 잇는 지정학적 이점을 바탕으로 생산 및 수출 허브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금융·제조·에너지 분야에 집중된 누적 외국인 직접투자는 튀르키예 경제가 특정 산업에 국한되지 않고 다각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음을 보여준다. 고인플레이션이라는 도전 과제가 있지만, 튀르키예 정부가 물가 안정 프로그램을 통해 2027년까지 한 자릿수 물가 달성을 목표로 삼는다는 점은 투자 환경의 안정성 확보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나타낸다. 이는 튀르키예를 단순한 제조기지가 아닌, 지속 가능한 성장이 가능한 전략적 파트너로 고려할 가치가 충분하다는 시사점을 던져준다.

튀르키예는 젊고 역동적인 인구를 기반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엔 인구 통계에 따르면 튀르키예의 평균 연령은 약 33세로, 이는 유럽 주요국보다 훨씬 젊은 수준이다. 이와 같은 인구 구조는 노동력 확보는 물론, 내수 시장의 성장 잠재력으로도 이어진다. 게다가 튀르키예의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는 유럽연합(EU) 관세동맹을 포함해 20개국과 체결돼 10억 명이 넘는 시장에 접근이 가능하다. 인천시는 이러한 튀르키예의 장점을 활용해 바이오·헬스, ICT, 재생에너지 등 인천의 전략 산업과 연계한 공동 연구개발 및 기술 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인천의 바이오 기업이 튀르키예 내 자유구역에 진출해 현지 연구기관과 공동 연구소를 설립하고, 이를 통해 튀르키예의 시장 접근성과 인력을 활용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