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성폭력 사안, 이제 교육지원청이 맡는다: 경기도교육청, 사안 처리 지원단 역량 강화 연수 개최

2025-09-18     문성식 기자
국립국제교육원에서 ‘2025 하반기 성희롱·성폭력 사안 처리 지원단 역량 강화 연수’를 진행 중이다, 사진 / 경기도교육청 제공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 9월 18일 국립국제교육원에서 ‘2025 하반기 성희롱·성폭력 사안 처리 지원단 역량 강화 연수’를 개최하며, 학교 내 성 관련 사안에 대한 대응 체계를 한층 강화했다. 이번 연수는 학교 성희롱·성폭력 고충심의위원회가 교육지원청으로 이관됨에 따라,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지원을 위해 마련됐다. 교원, 교육전문직원,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110여 명의 지원단이 참여해 실무 중심의 교육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학교 현장의 부담을 획기적으로 경감하고, 사안 처리의 전문성을 높이는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평가한다. 과거에는 학교가 직접 조사와 처리를 맡으면서 발생했던 갈등과 업무 부담이 컸다. 하지만 이제 교육지원청 산하의 전문 지원단이 이 역할을 전담함으로써, 학교는 본연의 교육활동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연수에서 다뤄진 '사실확인(조사) 과정'과 '조정·중재 과정'은 이러한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핵심 내용이다. 특히, 사안 처리 후 교육공동체의 신뢰 회복과 교육 정상화를 위한 조정·중재 역량을 강화하는 것은 재발 방지와 건강한 학교 문화 조성에 필수적이다. 김영규 도교육청 생활교육과장이 언급했듯, 이는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뿐만 아니라 사안 종결 후의 회복까지 책임지겠다는 경기도교육청의 의지를 보여준다.

최근 학교 내 성희롱·성폭력 문제는 단순한 개인의 일탈을 넘어 교육 공동체 전체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심각한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성희롱‧성폭력 예방 및 피해자 보호·지원 조례'에 근거한 이번 지원단 운영은 이러한 문제에 대한 경기도교육청의 선제적인 대응을 보여준다. 교육 당국이 피해자 보호와 동시에 가해자의 재발 방지 교육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함으로써, 더 이상 학교가 이러한 문제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전문적인 지원 시스템을 통해, 경기도 교육 현장에 안전하고 건전한 양성평등 문화가 확산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