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자살예방의 날’ 기념행사 개최… 생명존중 문화 확산에 박차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가 9월 10일 ‘자살예방의 날’을 맞아 9일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2025년 인천광역시 자살예방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마음 나누기, 행복 더하기’라는 주제 아래, 시민들이 서로의 마음을 나누고 생명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시간이었다. 특히, 자살예방 유공자 표창과 함께 신규 생명지킴이를 위촉하고, 생명존중 뮤지컬 ‘메리골드’를 선보이며 시민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는 단순한 기념식을 넘어, 시민들에게 직접적인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인천시의 적극적인 노력을 보여준다.
자살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 전체가 함께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공중보건 문제다. OECD 통계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오랜 기간 동안 높은 자살률을 기록하며 사회적 과제로 남아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사회적 고립과 경제적 어려움이 심화되면서 자살률이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인천시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매우 시의적절하다. 단순한 캠페인이나 통계 발표에 그치지 않고, 뮤지컬과 같은 문화예술 콘텐츠를 활용하여 생명존중의 가치를 감성적으로 전달한 점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만하다. 이는 시민들이 자살 예방에 대한 경각심을 가질 뿐 아니라, 힘든 이웃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도록 독려하는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신병철 보건복지국장이 언급한 대로,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행사는 사회적 연결망을 강화하는 중요한 첫걸음이다.
최근 자살 예방 정책은 기존의 치료 중심에서 벗어나, 지역사회 차원의 예방과 인식 개선에 중점을 두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자살예방센터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생명지킴이 양성을 통해 위기 상황에 처한 사람들을 조기에 발견하고 도움을 주는 것이 자살률 감소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문화예술을 활용한 정신건강 증진 프로그램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됐다. 인천시가 이번 행사에서 생명지킴이를 새롭게 위촉하고, 위로와 희망을 담은 뮤지컬을 공연한 것은 이러한 최신 동향을 반영한 매우 현명한 선택이다. 이처럼 인천시가 지역사회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시민들의 공감과 참여를 이끌어내는 다양한 시도를 지속한다면, '생명존중 문화'가 인천 전역에 뿌리내리고 궁극적으로는 자살률 감소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