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 '늘봄학교' 현장 의견 반영해 안정적 정착 추진
인천광역시교육청(교육감 도성훈)이 지난 8월 27일 ‘함께 열고, 서로를 잇는 늘봄이야기’라는 주제로 상반기 늘봄지원실장 연수를 개최했다. 이번 연수는 관내 초등학교와 특수학교에 배치된 늘봄지원실장 83명이 참석했으며, 늘봄학교의 안정적 운영과 관계자 간의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진행되었다. 연수에서는 인천형 늘봄학교의 성공적인 운영 사례를 공유하고, 2학기 운영 방향에 대한 논의 및 질의응답이 이루어졌다. 특히,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소통의 장이 마련되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인천형 늘봄학교를 따뜻한 배움·돌봄 공동체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늘봄학교'는 정규 수업 외에 학생의 개별적인 성장과 발달을 지원하는 맞춤형 교육과 돌봄을 제공하는 새로운 교육 정책이다. 이는 학부모의 양육 부담을 덜어주고, 아이들에게는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공교육의 역할을 확장하려는 시도다. 하지만 새로운 제도의 도입은 언제나 현장의 혼란과 어려움을 수반하기 마련이다. 교사와 교직원에게 업무 부담이 가중될 수 있고, 다양한 학생들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것도 쉽지 않은 과제다.
이번 인천시교육청의 늘봄지원실장 연수는 이러한 현장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공적인 안착을 위한 중요한 노력으로 평가된다. 늘봄지원실장은 늘봄학교 운영의 핵심 주체로서, 현장의 문제를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인물들이다. 이들의 생생한 의견을 수렴하고, 정책에 반영하려는 시도는 상향식 의사결정(bottom-up)을 통해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려는 좋은 전략이다.
늘봄학교가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중요한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첫째, 안정적인 인력 확보와 전문성 강화가 필수다. 단순한 돌봄 인력이 아닌,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실행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춘 인력을 확보하고 이들에 대한 지속적인 연수와 지원이 필요하다. 이번 연수와 같은 자리는 이러한 전문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다.
둘째, 지역사회와의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 학교만으로는 모든 학생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없으므로, 지역의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하여 다양한 프로그램(예: 문화예술, 체육, 코딩 등)을 제공해야 한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가 언급한 '교육공동체와의 협력 강화'는 바로 이러한 필요성을 반영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늘봄학교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확산이 중요하다. 늘봄학교가 단순히 '돌봄'의 역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잠재력을 키우는 '성장'의 공간이라는 인식을 사회 전반에 심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인천시교육청의 이번 연수와 같은 소통의 노력은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