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SK인천석유화학, '이중구조 개선' 협력으로 현장 주도 안전문화 확산

2025-08-29     이종섭 시민기자
석유화학 산업의 안전과 효율을 높이기 위한 뜻깊은 시상식을 진행 후 기념 사진을 촬영 중이다, 사진 / 인천광역시청 제공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가 SK인천석유화학과 손잡고 석유화학 산업의 안전과 효율을 높이기 위한 뜻깊은 시상식을 열었다. 지난 8월 29일, SK인천석유화학 쥬빌레홀에서 열린 ‘2025년 석유화학 산업 안전개선‧업무효율 우수 아이디어 시상식’은 협력사 근로자들이 직접 제안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을 발굴하고 포상하는 자리로, 이중구조 개선을 위한 지역사회의 노력을 보여줬다. 총 35건의 제안 중 심사를 거쳐 선정된 4개 팀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들의 아이디어는 안전 강화와 업무 효율 개선 분야에서 현장 중심의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했다.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은 "현장 근로자 스스로 제안하는 아이디어가 가장 효과적인 개선 방안"이라며, 앞으로도 안전한 사업장 조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시상식은 단순히 우수한 아이디어를 포상하는 행사를 넘어, 기업의 지속 가능성과 사회적 책임에 대한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준다. 전문가들은 과거 수직적이고 일방적인 안전 관리 방식으로는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위험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반면, 인천시와 SK인천석유화학의 사례처럼, 현장 최일선에 있는 근로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이를 정책과 경영에 반영하는 것은 '지속 가능한 안전문화'를 구축하는 핵심 전략이다. 이는 안전관리의 주체를 '관리자'에서 '모든 구성원'으로 확장하는 패러다임 전환을 의미한다. 이러한 방식은 근로자들의 주인의식을 높여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낼 뿐만 아니라, 실제로 현장에서 가장 효과적인 개선 방안을 찾아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최근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이 기업의 필수 과제로 떠오르면서, 'S(Social, 사회)' 영역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특히 협력사와의 상생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 중 하나다. SK인천석유화학의 이번 공모전은 협력사 근로자들을 단순한 업무의 하청인이 아닌, 안전과 혁신을 함께 만들어가는 파트너로 인식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이는 대기업과 협력사 간의 이중구조를 개선하고 상생 협력을 강화하는 모범적인 사례로 볼 수 있다. 'M/H Bolt Hole'을 활용한 알루미늄 사다리 제작과 같은 수상작들은 작은 아이디어 하나가 실제 작업 현장의 위험을 줄이고 효율을 높이는 데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보여준다. 이러한 성공 사례들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된다면, 이는 곧 국가 산업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 분명하다.